宋鎬洙 敎授{496} 辛未年十二月十九日
學者四柱의 普遍的인 要件은 孫官印의 三要라 하지만 그보다 重要한 것은 三奇인 것이다.
四支上에 모두 乙丙丁 三奇를 띠면 이를 가리켜 奇士之命이라 하니 特히 學者로서 命宮에 三奇를 띤 사람은 그의 境地가 高絶하고 純粹하여 또 氏의 四柱가 곧 奇士之命으로서 四支上에 모두 乙丙丁 三奇를 띠었다.{497}
곧 歲支上에는 丙奇가 生門天宜를 만나 有門有奇가 되고 日上에는 地盤丁奇가 開門을 만났고 時支上에는 乙奇가 生氣를 逢했고 月支 또한 乙奇를 띠었으므로 四支가 모두 三奇를 갖추었다.
日生中하고 中生歲하여 奇門成局이 되고 月支가 日時를 生하니 通氣를 同時에 이루었다.
世爻 十土가 得令에 雙勢를 作하여 信實하고 꾸준한 勞力型임을 알 수가 있다.
또 中宮에는 食傷이 자리하고 月支上下가 官印으로 連生하니 學者四柱로서의 모든 要件은 充分히 갖춘 셈이지만 한 가지 不足한 것이 뻗어남과 同時에 자리 保存도 수월한 法인데 氏의 四柱上에는 官殺이 단지 月支 上數에만 비칠 뿐 어느 곳에서도 動處의 支數上에서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기에 氏의 學問的 位置가 결코 華麗하지가 않다.
하지만 學問이란 本是 大衆의 歓呼와 喝采로부터 外面當하는 그런 分野가 아닐까?
特히 氏가 精進하고 있는 學問分野야 말로 千古의 密林을 홀로 거니는 듯한 孤獨한 길일는지도 모른다.
俗말에 「생긴 대로 논다.」는 말이 있지만 이 말을 뒤집어 새긴다면 「八字대로 산다.」는 뜻도 될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八字라는 範疇를 벗어나지는 못한다.
人生이 걸어 나가는 八字方程式은 微分이니 積分이니 하는 高等數學으로도 풀지 못한다.
그것은 오직 定命이라는 八字方程式으로만 풀 수 있는 形而上學的인 것이다.
그러므로 氏는 오직 自身이 타고난 定命의 暗示대로만 살아가는 것이 곧 氏가 걸어가야 하는 正道요 過程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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