奇門命理學 李奇穆{507} 辛未年正月初四日
결코 自畫도 自讚도 아니다.
빛좋찮은 四柱바탕을 世上에 내어놓는다는 게 어쩌면 恥部를 들어내 놓는 것 같아서 몇 번씩이나 망설이기도 했었지만 그래도 名色이 定命學을 한다는 사람이 自身의 命局도 公開하지 않은 채 남의 命局을 評斷한다는 것은 道理가 아닐 것 같아 江湖의 查正을 받고자 내어놓는다.
失令의 氣를 탄 六水 世爻가 그것도 南方火地의 불구덩이에 던져졌으니 坐不安席일 수밖에 없고 驚門에 丁奇가 重疊하여 變幻을 좋아하니 幻士之命이다.{508}
그러나 歲支의 九金正印이 兼旺한채 三殺을 作하여 殆弱한 己身을 集中生助하므로 목마르던 龍이 물을 얻은 듯하여 湯渴直前에서 起死回生의 힘을 얻었으니 오직 生存의 源泉이 印綬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筆者가 살아갈 길은 싫으나 좋으나 學問한가지 밖에는 方途가 없다.
官星이 頽落하여 功名이 難遂거늘 내 어찌 分外의 慾心으로 名利를 貪하겠으며 財星이 作沖이면 資財가 難聚라 했는데 내 어찌 利財에 貪溺하겠으며 世爻가 作沖하면 難成家業이라 했거늘 내 어찌 三間斗屋에 朝飯夕粥으로 滿足하지 못하랴.
定命을 아는 者는 남의 定命을 깨우쳐 주기에 앞서 自身의 分數를 먼저 깨쳐야 하고 他人의 運勢에 好否를 決하기에 앞서 自身의 運路起伏을 먼저 看破 함이 白番 옳을 줄 안다.
歲上 雙印이라 化殺이 되고 三支와 日干에 俱得 乙丙丁 三奇가 重疊이라 奇士之命이 分明하건만 내 어찌 한 師門의 傳人으로서 여태껏 奥道의 皁白조차도 제대로 밝히지 못한 채 歲月만 앞서가니 그야말로 任重途遠이라 列師祖를 무슨 面目으로 對할까 지극히 두려울 뿐이다.
遊年運勢는 六十以後부터 六十七歲가 乾坤이 作沖하여 生死가 未判之勢니 好考終인들 어찌 期待할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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