貴者는 用財하고 權者는 用殺인데 歲上에 逢財하니 貴者로서의 面貌가 如實하고 火鬼가 入中하여 日月과 龍虎相搏勢라 權者로서의 威容 또한 亦如하다.
歲時가 中鬼를 助하고 中助歲時上 印星하니 이른바 殺官生印이라 이는 奇局바탕에 變則通氣로서만이 謀事成就가 可能한 故로 한낮 武夫의 身分으로서 萬人之上의 至尊의 자리에 오르기 爲해서는 順理가 아닌 逆理로서만이 可能했겠기에 易姓革命으로서 王權을 잡을 수가 있었던 것이니 이는 宿命的 抵抗이 아닌가 한다.{365}
하기야 覇道者로서의 명운을 타고난 이상 어쩌면 그 길만이 正道인지도 모를 일이다.
柱中의 氣流가 火金 兩立으로 壓縮돼어 難兄難弟의 虎脚之勢를 보이는데 得令에 居旺한 世爻가 月支와 合勢하여 그 氣勢가 자못 猛勇한 터에 마침내 日干己身의 落堤處가 時支上財方으로서 中宮 偏官의 火氣를 吸收하여 殺印相生으로 돌아서므로 一種의 變則的通氣를 이룸으로서 金氣가 柱中天下를 統一하기에 이른다.
權者는 用殺이라 中宮 官殺을 爲用하여 武威를 天下에 떨치었고 貴者는 用財라 끝에 가서는 歲時上 雙財를 爲用하여 萬人之上의 至尊으로 極貴를 누릴 수가 있었다.
하지만 嚴格히 말해서 此命局은 한갓 武雄의 命局일 뿐 君王의 命局은 못된다고 봐야 馬上에서 天下를 統 一한 漢高祖 劉邦이의 命局이나 極盛한 武威로서 前王朝를 무찌르고 君主가 된 李成桂의 命局이 모두다 王 道者의 命局은 못될 것이다.
歷史的으로 볼 때에 한나라의 創業君主 처놓고 覇道者 아닌 사람이 그 누구던가? 前王朝를 創建한 王建 太祖도 亦覇道者요 高麗局의 前朝인 泰封國을 세운 弓裔도 또한 逆謀의 覇道之人이다.
한 創業君主의 命局을 놓고 그 限界를 벗어난 評을 한 것 같지만 모든 創業主의 命局이 모두다 順理 順命 을 쫓는 王道者의 標本이 될 수는 없다는데서 비롯된 蛇足之辯이라 하겠다.
아무튼 그의 武功은 前王朝의 干城으로서 赫然했지만 그가 以臣伐君의 逆謀를 成就시킨 遊年은 六十六歲에서 六十九歲사이의 兌上의 四金 劫財運으로서 天乙貴人과 建祿을 同時에 得하고 比劫으로 하여금 中宮鬼上 傷官을 制壓하므로 覇權을 차지할 수가 있었다.{366}
亦是 謀事在人에 成事在天이라는 말과 같이 天下大事가 모두다 天運이 따르지 못하면 萬事休而임을 알 수가 있겠다.
太祖 李成桂가 朝鮮王朝를 創業한 것은 檀紀三千七百二十五年(一三九二) 壬申인데 遊年小運이 中宮의 偏官宮이기에 大權을 掌握하기엔 絶好의 機會인 듯하다.
槍劍으로 나라를 세운 創業君主답게 柱中 바탕이 戰局인데 殺星이 强한만큼 그의 王業도 順坦치가 못하여 在位中 王者亂을 두 번씩이나 겪었고 마침내는 王者들끼리 다투는 骨肉上爭의 渦中을 벗어나고자 王位를 물려준 채 咸興으로 들어간 後로는 나오지 않았기에 咸興差使라는 傳說을 남기기까지 했다.